MID, 넷북 등 모바일 인터넷 기기의 보급에 더불어 최근 KT 에그(Egg) 출시로 국내 모바일 인터넷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요금은 다소 비싸지만 그 효용성은 대부분 반기는 분위기다.

 

이같은 긍정적인 분위기에 SK텔레콤의 마음이 좀 급해졌나보다. 와이브로에 그리도 무심하던 SK텔레콤이 KT 에그에 대한 대안을 찾기 위해 고심한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기 때문이다. 사실 SKT KT 노트북이나 MID 등에 꽂는 USB 형태의 와이브로 동글을 팔 때도 HSDPA USB모뎀에 더 신경을 썼고, 결국 와이브로용 USB모뎀을 씨모텍과 삼성을 통해 납품 받아 3개월 공짜 프로모션까지 했지만, 그리 큰 반향을 일으키진 못했었다. 지금이야 상황이 달라졌지만, 그때까지만 해도 와이브로에 다소 집중할 수 밖에 없던 KT에 비해 적극성이 떨어졌기 때문이었다. 그런데 KT가 에그를 통해 와이브로에 아쉬움을 갖고 있던 얼리아답터 계층의 눈도장을 확실히 찍고 있다. 그 범용성에 많은 사람들이 편리함을 느끼면서 에그에 대한 칭찬이 줄을 잇고 있다.

와이브로에 대한 주변의 시선에 변화가 생기면서 SKT는 그야말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셈이 됐다. 결국 SK텔레콤도 에그 대항마인 'Bridge'를 선보인다.

디지털타임스
 본 사람들이라면 그 설명에 고개를 갸우뚱 했을 수도 있을 것이다. 사실 필자도 첨엔 이게 도통 이해하지 못했더랬다.
앞선 포스팅에서 살펴봤던 KT 에그와 미국 버라이즌의 MiFi 와이브로 혹은 3G와 같은 이동통신망 모듈을 장치 안에 넣고 이를 무선 랜으로 변환시켜주는 움직이는 이동형 액세스 포인트 Mobile Access Point 역할을 한 것처럼 SKT가 내놓은 것도 이와 다를 것은 없다.

우리가 집에서 흔히 쓰는 무선공유기는 무선 랜으로 접속할  수 있지만, 실제 유선케이블을 공유기에 연결되어야 한다. SKT의 브리지는 유선 랜 대신 와이브로로 접속하는 공유기를 말하고 있다. 그런데 에그와 다른 점이 있다. 배터리를 내장해 외부에서도 쓸 수 있고 아담한 무선공유기라는 점은 같은데, 에그처럼 자체적인 접속은 못한다. 자체적으로 와이브로 모듈이 없는 탓에 SKT용 와이브로 USB 모뎀을 꽂아서 써야 하는 것이다. 설명이 길었는데 아래의 사진을 보시면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Clearwire의 Clear Spot Router다른 각도
위 제품은 올 3월 미국에서 판매가 시작된 CradlePoint의 제품으로 클리어 와이어(Clearwire)라는 미국 와이맥스(WiMAX) 사업자가 판매한다. 가격은 $139 KT 에그보다는 저렴하나, 기억해야 할 부분은 별도의 와이브로 USB 모뎀도 사야 한다는 것이다. 물론 이미 갖고 있다면 이 녀석만 사면 된다.

Clear Spot Router (USB모뎀 연결 전)

그럼 KT 에그와 간단히 장.단점을 비교해보자. SKT가 이 제품을 사와서 출시할 것이라 장담하진 못한다. 국내 개발사에 같은 컨셉제품을 의뢰했을 가능성도 있다. 다만, 적어도 컨셉이나 요청 스펙은 이와 유사하지 않을까 하는 심증만 있을 뿐이다.

 

KT 에그 대비 장점을 나열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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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시접속 지원 회선수가 8개다. 3개뿐인 Egg에 비해 5개나 많다. 물론 2배 이상의 회선 접속을 허용하는 만큼 많은 단말이 접속할 수록 각 회선의 속도저하는 필연이다.

- 항상 1개 이상의 회선을 사용해야 하는 환경에 노출되는 이는 많지 않을 것이나, 단지 넷북이나 MID 1개에만 인터넷 연결이 필요하다면, USB모뎀으로 사용해 Bridge의 전원을 아낄 수 있다.

(위 제품의 사용시간은 4시간 정도로 나와있다.)

- 주위에 Wibro USB모뎀을 사용하는 사람이 많다면 아직까지는 제한적인 사용용량을 서로 나눠서 사용할 수도 있다. 꼭 내 것만 꽂아야 할 이유는 없지 않나? 너도 좀 꽂아 나눠 쓰자고 하면 된다.

 

KT 에그 대비 단점은 뭐가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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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1개만 있으면 되는 에그 대비 이 컨셉은 항상 2개의 기기를 챙겨야 한다. 크기가 작던 크던 2개 이상이 되면 휴대 하는 데에는 짐이 된다. 모바일 라이프를 즐기는 사람들의 가방을 보라. 이미 평소 갖고 다니는 기기가 한둘인가? 핸드폰, MP3 플레이어 혹은 소형 PMP, 디지털 카메라, 넷북이나 MID, 블루투스 헤드셋 보조 전원팩 등. 물론 이걸 매일 다 들고 다니는 이가 많진 않지만, 조금이라도 더 늘어난다는 건 불편하다.

- 기기가 2개인만큼 돈도 각각 지불해야 한다. 149불이면 22만원인 에그보다 싸 보이지만, USB 모뎀 가격도 고려해야 한다? (SKT 와이브로 가입자 수는 얼마 안된다.)

 

필자의 주관으로 꼽은 장단점이지만, 대부분 다 동의할 것다. 다만 여러분이 판단하기에는 어느 것이 더 나아 보이는지 궁금할 뿐이다.

굳이 SKT가 분리형으로 내놓는 배경을 두고 KT 에그를 따라 한다란 말을 피하기 위해서라는 이야기도 들린다. 하지만 그건 좀 억측인 듯 싶다.
사실 국내에서 KT 에그가 모바일 AP의 첫 모델로 소개되고 있지만, 시간을 거슬러 올라가면 유사 모델을 찾을 수 있다. 예전 기억을 좀 더듬에 찾아보니 USB모뎀으로 유명한 국내의 씨모텍이 비슷한 컨셉의 제품을 이전에 소개한 적이 있었다.(링크 참조) 다소 커보이지만 컨셉은 에그와 같았다. 이를 기반으로 와이브로 모뎀 분야에서 이미 입지를 다진 씨모텍이 SKT제품을 개발중인 국내 업체가 아닐까란 생각이 든다.


이 외에도 비슷한 제품을 내놓는 업체로 중국 화웨이가 있다. 요즘 세계 통신 장비업체 상위로 급성장하는 중국회사다. 여기서도 이런 컨셉의 제품을 만들었다. HSDPA용 모바일 AP인데, USB모뎀을 내부에 숨기도록 디자인했다.

중국 화웨이社의 D300 Router


그런데 우리나라에서 이와 같은 모바일 AP를 만드는 이유가 무엇일까? 미국은 윈도 CE 기반의 제품이 많아 와이맥스(WiMAX) 사용자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이런 기기를 만들었다지만, 우리나라는 어떤 이유가 있을까?

이는 MID나 넷북, 아이팟 터치 같은 휴대 단말을 위해서다. 언제 어디서나 인터넷에 접속할 수 있는 휴대 단말의 빠른 증가에 비해 하드웨어에 망 기능을 접목하기 어려운 현실적인 어려움이 깔려 있기 때문이다. 인터넷이 없으면 쓰기 어려운 장치는 늘고 있는데도 망 접속 기능을 넣은 하드웨어를 만드는 데 걸리는 시간에 비례하면 결국 각 사업자가 따로 제품을 개발해서 연결하는 게 가장 빠른 접근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경쟁이 없으면 그 어떤 산업의 발전도 기대하기 힘든 법. 때문에 KT 에그의 대항마인 SKT의 브릿지의 등장을 환영한다. 올 8월 등장을 예고한 브릿지 이후 양사의 경쟁으로 국내 와이브로 요금제의 현실화를 바라볼 수 있게 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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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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