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도 많은 분들이 충분히 예상했을 것이다. 대만에서 열리는 컴퓨텍스이니만큼 넷북이 대세일 것이라고. 혹시나 했는데, 역시나 그 예상은 맞아 떨어졌다. TWCC 난강홀 어디로 시선을 옮겨도 눈에 밟히는 게 넷북이다. 문제는 다 고만고만하다는 점이다.

많은 이들이 이번 컴퓨텍스에서 엔비디아 테그라 기반의 넷북과 퀄컴 스냅드래곤 스마트북의 출시를 예견했고, 실제 선보였으나 실 제품이 전시된 것은 일부라 그닥 피부에 와닿는 상황은 아니다. 즉, 아직까지 넷북 시장의 대세는 인텔의 아톰이고 파인트레일의 발표로 당분간 아톰의 수성이 가능하게 보인다.

가장 쉽게 온갖 종류의 넷북을 볼 수있는 장소는 인텔 부스다. 홈그라운드의 이점을 살려 모여든 아수스, MSI, 에이서 등의 업체에 둘러쌓여져 있는 인텔의 부스엔 정말 다양한 업체의 넷북들이 모블린 V2.0을 탑재하고 고만고만한 자태를 뽐내고 있다.

인텔 부스 "Sponsors of Tomorrow"

인텔 부스 "Sponsors of Tomorrow"


모블린을 탑재한 넷북, 와이맥스를 넣은 넷북에 아톰 기반의 넷톱까지 아톰이 전시장의 대부분을 꽉 채웠다. 인텔이 아톰보다 이번에 새로 소개한 ULV 칩셋을 탑재한 울트라 씬(Ultra-Thin) 제품을 밀고자 하는 상황에서 그와 유사한 컨셉의 신제품이 별로 눈에 띄지 않는다.

인텔의 Moblin+Netook 섹션

인텔의 Moblin+Netook 섹션


너무나 많은 넷북, 비슷한 사양에 또, 그 사이즈에서 결국 변화의 폭은 적다. 그러다보니 이제 디자인도 고갈된 것인지 어떤 업체는 소니 바이오 TT를 넷북화 하였다.

DELUX의 넷북 TT스타일 #1

DELUX의 넷북 TT스타일 #1

DELUX의 넷북 TT스타일 #2

DELUX의 넷북 TT스타일 #2


그렇다면, 작년 컴퓨텍스에서 주목받았던 또 다른 제품군인 MID는 어떨까? 아쉽게도 CES때보다도 볼거리가 없다. 지난 CES때까지만 해도 인텔은 자사의 부스에 MID Zone을 운영하며 십수종의 MID를 선보였었으나, 금번엔 딱 6가지만 전시해 놓았다. 그 중에서도 MID 제품군은 4종이다. 클라리온 MID, 유경의 빌립 S5, X7 EX, UMID Mbook 그리고, MID라고 하긴 좀 애매한 파나소닉 터프북과 빌립의 S7.

인텔의 MID 섹션

인텔의 MID 섹션


CES가 끝난지 5개월인데 아직 새로운 MID의 출현이 없다. 이걸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갈피를 잡기가 힘들다. 더구나 빌립의 S7은 CES때와 비교해 큰 변화도 없어보인다. 여전히 힌지는 뻑뻑하다. 외국 사이트를 보니 비공개 장소에서 S5의 후속인 4.8인치 슬라이딩 타입의 MID 목업을 공개했다고 한다. (사진 참조)

Viliv S5의 후속

Viliv S5의 후속


이번에 넷북에 모블린 V2.0외에도 다른 이슈가 있었다. 바로 안드로이드 기반의 제품이 에이서를 통해 소개되었고, ASUS가 직접한건 아니지만 ASUS EeePC의 뼈대에 퀄컴의 스냅드래곤을 탑재한 녀석도 소개되었다. 즉, 인텔이 아톰 프로세서로 주도권을 갖고 있던 시장에 장애물들이 하나둘씩 끼어들고 있는 것이다.

Acer의 Android netbook

Acer의 Android netbook


개인적으로는 인텔이 모블린보다 윈도 계열과 협력을 늘려 아톰으로 이룬 시장을 좀 잘 가져갔으면 싶다. 인텔 입장에서 굳이 ARM 계열과 마찰을 피할수 없는 리눅스 운영체제로 방향 선회는 다소 위험이 높다. 윈도 7이 나오면서 마이크로소프트의 높은 라이센스 이슈도 연관성이 있지만, 어찌보면 ARM 계열이 들어오고자 해도 못오는 시장이 x86계열+윈도 아니던가.

언뜻보면 한국은 인텔에게 정말 "최고"의 시장이라 보여진다. 우선 ARM계열의 넷북이 들어오기 힘들다. 안드로이드나 리눅스에 대한 관심이 상대적으로 적으니 말이다. 지금 한국은 인텔 아톰과 윈도 XP 조합이라야 팔린다. MID도 한국형 MID라고 필자가 말하듯이 한국 제조사와의 끈끈한 협력이 필요해 보인다. 항시 시장의 반응에 따라 CPU를 옮겨탈 가능성이 농후한 대만 업체보단 말이다.

기가바이트의 BookTop

기가바이트의 BookTop


그리고, 넷북, 넷톱에 이어 대만의 기가바이트가 북탑을 선보였다. 말 그래도 넷북과 넷탑을 합친 것으로 평소엔 넷탑으로 사용하다 외출시 도킹스테이션에서 착탈해서 넷북으로 사용을 하는 컨셉이다. 개인적으로 그리 맘에 드는 컨셉은 아니다.

기가바이트의 BookTop 도킹

기가바이트의 BookTop 도킹

도킹의 후면 모습

도킹의 후면 모습


이번 전시회를 통틀하 보건데, 아직까지 시장의 대세는 넷북이다. 울트라 씬 노트북은 대세가 되기까진 역시나 시간이 더 필요할듯 하다. MID는 좀더 확실하게 밀어야 하고, 이왕이면 한국업체와의 협력이 결과적으로 시장을 키우고 인텔 기반의 MID를 살리는 길로 보인다. 인텔이 마이크로소프트 윈도까지 버린다면 사방에 적을 두는 꼴일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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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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