컴퓨텍스에서 만난 차세대 PC 운영체제 삼색 표정
PC를 비롯한 거의 모든 장치는 그 장치를 원활하게 돌아가도록 관리하는 운영체제가 깔려 있습니다. 운영체제 없는 것은 그야말로 '앙꼬' 없는 찐빵이나 다를 바 없지요. 운영체제 없이는 장치의 성능을 조절하는 능력도 없을 뿐더러 프로그램을 깔아서 실행하는 일 조차도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운영체제는 매우 중요한데,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다변화의 흐름이 살짝 감지되었습니다. 종전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일색이었던 환경에 인텔 모블린과 구글 안드로이드가 이번 컴퓨텍스에 모습을 드러냈기 때문이지요. 하지만 윈도 7의 강력한 태풍에 컴퓨텍스를 덮친 지금, 다른 운영체제를 눈여겨 보는 이들이 별로 없는 듯합니다. 윈도 7과 모블린, 안드로이드가 만난 컴퓨텍스의 풍경, 어색할 것도 없이 싱거운 승부로 끝났습니다.
마음껏 보고 놀 수 있게 했던
마이크로소프트 윈도 7(windows 7)

컴퓨텍스 시작전부터 마이크로소프트는 윈도 7에 대한 집중적인 마케팅을 펼였습니다. 컴퓨텍스를 통해 윈도 7의 출시일을 공식 발표했고, 관련 PC 업체에 윈도 7을 깐 노트북이나 PC를 전시하도록 했습니다. 예상보다 작은 마이크로소프트 부스의 상당 부분을 윈도 7을 위한 공간으로 할당한 것만 봐도 알 수 있는 일이지요.
TWCC 남강홀 4층에 있던 거의 모든 PC 업체들은 윈도 7을 설치한 제품을 전시했습니다. 아수스, 에이서, MSI, 셔틀 등 익히 잘 알려진 대만 업체는 예외 없이 전시된 PC의 대부분에 윈도 7 태그를 붙여 놓았습니다. 디럭스(delux) 같은 낯선 이름의 몇몇 업체만 윈도 7을 설치한 PC를 내놓았지요.
마이크로소프트는 여러 형태의 PC에 윈도 7을 적용해 전시했다.

이번 컴퓨텍스에서는 윈도 7 아니면 윈도 XP였습니다. 그나마도 윈도 XP는 거의 찾아보기 힘들더군요. 그만큼 윈도 7으로 빠르게 넘어가는 듯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윈도 7을 즐기는 관람객들을 보니 비스타의 악몽은 거의 잊혀져 가는 듯 보였습니다.
조용하게 다음을 준비하는
인텔 모블린(Moblin)
모블린은 인텔이 만든 운영체제입니다. 모블린은 모바일 리눅스(Mobile Linux)를 만들기 위한 오픈 소스 프로젝트입니다. 모든 플랫폼을 대상으로 개발하는 다른 오픈 소스 프로젝트와 다른 점은 모블린은 오직 인텔 아톰 프로세서 기술(또는 코어 2) 기반의 플랫폼에서 작동하는 리눅스를 만들기 위한 공개 프로젝트라는 점이 다릅니다. (자세한 내용은 5년 뒤의 PC생태계를 바꿀 '모블린' 에서 확인하시길)
인텔 중앙 부스에 모블린이 설치된 PC가 전시되어 있다.
벤큐의 올인원 넷톱에 설치된 모블린에서 트위터에 접속한 장면.
그래도 이렇게 공개를 해놨다는 게 매우 중요한 일이죠. 분명 더 나은 내일을 기대할 수 있으니까요.
유리관 속에 박제된
구글 안드로이드(Android)
구글 안드로이드는 만져볼 수 있는 제품이 거의 없었습니다. 넷북에 탑재되었다는 소식은 외신을 통해서 자주 들었지만, 실제 현장에서 만질 수 있는 제품이 없었던 것이죠. 그나마 에이서나 ECS 정도가 구글을 넣은 넷북을 전시했는데, 에이서는 아예 유리관 안에 넣어 만져볼 수 없도록 해놨습니다. 아무래도 컴퓨텍스에 구글이 전시 부스를 만들지 않는 이상 안드로이드가 들어 있는 넷북을 만져보기는 쉽지 않을 듯 합니다.
유리 속에 박제된 구글 안드로이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