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덧 컴퓨텍스 2009가 끝난지도 1주일이 훌쩍 지났습니다. 지난 포스팅에 말했던 인텔 모바일 디바이스 부분의 2인자라고 할 수 있는 판카즈 케디아(Pankaj Kedia)와의 1대 1 인터뷰에 대한 글을 적어보려고 합니다.

CNetAsia의 한국 관련 칼럼을 담당하고 있는 데다 PLAYPC의 블로그 칼럼니스트로써 단독 인터뷰라는 좋은 기회가 있었는데요. 제가 인터뷰를 했던 판카즈 케디아(Pankaj Kedia)의 정확한 타이틀은  Director, Global Ecosystems, Ultra Mobility Group @ Intel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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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ntel's Pankaj & Digihunter


판카즈와 인터뷰는 1시간으로 제한되어 진행되었고, 크게 2가지의 궁금증에 대한 의견을 나눴습니다. 긴 시간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중간중간 논점에서 벗어나기도 했으나, 어쨌든 인텔에서 MID를 총괄하는 2인자로부터 들었던 대로 정리했습니다.

질문 1> 최근 인텔은 Windows가 아닌 모블린 OS에 집중하고 있고 아톰 다음 버전인 무어스타운에선 1차로 Windows 지원을 하지 않는다. ARM계열의 취약점인 Windows를 놔두고 리눅스 OS로 굳이 맞서는 이유는? Windows와 함께라면 ARM과 차별화된 시장을 지속적으로 가져갈 수 있다고 생각된다.

사실 금번 컴퓨텍스에서 언론의 주목을 받은 제품 중 하나가 바로 ARM 계열의 CPU를 탑재한 넷북들입니다. 퀄컴 스냅드래곤, 엔비디아 테그라, TI OMAP까지 모두 1개 이상의 제품을 소개했습니다. 모두 ARM 계열이기에 윈도가 아닌 리눅스 혹은 구글 안드로이드를 탑재했고, 이런 대세에 따라 혹시 MS가 ARM에 대한 윈도 지원이 이뤄질수 있다란 의혹을 제기하였으나, 컴퓨텍스 기간중 MS의 담당자가 윈도의 ARM계열 지원 예정이 없다고 답변을 해 ARM계열을 더욱 난처하게 했습니다. 자신들의 세력이 넷북시장에서 어느 정도 규모를 이루면서 혹시나 하는 기대를 내심하였었으니깐요.

이와 같은 분위기에 대한 판카즈의 답변은 아래와 같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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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은 퀄컴이나 엔비디아가 컴퓨텍스에서 발표한 ARM기반의 넷북이나 MID가 인텔과 경쟁관계로 생각하지 않는다고 하며 그 차이로 다음과 같은 예를 들었습니다. 아마도 ARM과 인텔 CPU의 차이를 설명하려 한듯 합니다.

1. 스마트폰 Smartphone(ARM기반)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95%의 사람들은 대부분 이메일, 전화, 일정확인의 3가지 기능을 주로 사용합니다. 오늘의 스마트폰은 그리 스마트하지 않습니다. 하지만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휠씬 스마트하고 인터넷 사용 환경이 PC와 동일할 것입니다. 한국 시장은 핸드폰과 같은 휴대용 단말기에 고사양의 그래픽 작업을 요하는 온라인 게임 등을 넣으려 시도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나올 스마트폰은 높은 성능을 바탕으로 풀인터넷 브라우징과 다양한 미디어 환경을 지원할 것입니다.

쉽게 말해 그것은 PC일 것입니다. 재미난 사례로 노키아는 최근 자신들의 스마트폰 (E-Series)을 '모바일 컴퓨터 Mobile Computer'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즉,  세계의 스마트폰 제조사들이 저마다 그들의 스마트폰을 '모바일 컴퓨터'라고 한다는 것입니다. 스마트폰은 점점 PC와 같아지고 모바일 인터넷은 점점 PC화 되고 있습니다.

2. 내비게이션 Navigation (ARM기반)  (한국서의 그 인기를 알고 있더군요)
오늘 날 대부분의 내비게이션은 인터넷 연결이 지원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실시간 교통정보나 위치기반서비스도 제공되지 않습니다. (한국 상황을 잘 모르는 듯 하더군요. 이미 국내 일부 와이브로 탑재 모델이 나왔고 DMB를 통한 실시간 교통정보도 제공되고 있지요.) 하지만, 앞으로 나오는 내비게이션은 PC를 기반으로 인터넷과 연동되어 앞서 언급한 기능들이 모두 구현이 될 것입니다.

3. 엔터테인먼트 Entertainment
4. 풀게이밍 Full Gaming
5. 엔터프라이즈 Enterprise


위의 모든 제품에서 보듯 이제 모두 PC의 성능을 요하고 그와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오늘 날의 인터넷 페이지들은 99.99%가 PC를 통해 제작되었습니다. 인텔은 그것이 가능하게끔 모든 기반과 기술을 지금껏 이끌어온 회사입니다. 퀄컴이나 TI가 음성이나 문자, 이메일 등에 강할지는 모르나 인터넷 부분은 아닙니다.

첫째로 퀄컴, TI, 엔비디아가 작년 컴퓨텍스에서 '인터넷 디바이스 internet device'라는 용어를 사용하더군요. 그 용어는 인텔이 처음 사용하였습니다. 올해는 넷북과 MID를 또 다시 언급하는데 이 역시도 작년에 인텔이 사용한 용어입니다. 이런 사례는 결국 우리가 바라보는 비전과 기회가 맞다라는 것을 뜻한다고 봅니다. 그리고 그 용어들로 포장을 하는 것이 그들의 제품을 더 좋게 하는 것도 아니구요.

그들의 기반이 음성, 아날로그라면, 인텔 기반은 컴퓨팅입니다. 이 말은 우리는 아주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는 것입니다. 인텔은 컴퓨터에 강하고 또 인터넷에 강합니다. ARM계열은 PMP 등의 사례에서 보듯 단순한 파일 재생을 하는 미디어 부분에는 강하지만, 인터넷에 있는 코덱과 플래시 등의 지원을 필요로 하는 수많은 미디어를 재생하는 부분에선 그렇지 못합니다. 인텔은 ARM 계열의 넷북과 MID 시장 진출을 반대하지 않습니다. 혼자서 시장을 키우는데는 시간과 돈이 많이 듭니다만, 이렇게 경쟁상대들의 참여를 통해 자연스러운 시장 확대는 더할나위 없이 환영입니다. 어차피 그 시장의 승자는 소비자가 선택한 사용하기 편한 훌륭안 제품일 것이니깐요.

그리고 제대로된 컴퓨터와 인터넷 환경을 제공하기 위해선 주류 운영체제를 선택해야 함은 당연합니다. 당신이 컴퓨터를 갖고 있지 않다면, WinCE, 윈도 모바일, 심비안, 임베디드 리눅스, 팜 등 어떤 OS를 사용해도 PC와 똑같은 인터넷 경험을 할 수 없습니다. 인텔이 지원하고 있는 모블린은 임베디드 리눅스가 아닌 PC 리눅스입니다. 또한 인텔은 모블린과 안드로이드를 모두 지원하다고 발표하였고, 아톰의 다음 버전인 무어스타운의 경우, 50배 이상의 전력 효율 향상이 있었습니다. 이는 ARM계열의 장점인 저전력이 이제 인텔에게 큰 의미가 없다는 것입니다.

즉, 판카즈의 답변을 한마디로 정의한다면 "어차피 ARM의 운영체제는 제한적이고 PC가 되려해도 그럴 수 없다. 지금 우리가 희망하는 PC와 같은 인터넷 환경과 풀 게임을 모바일 사이즈에서 구현할 수 있는 곳은 인텔 뿐이고, ARM의 장점이던 저전력 부분까지 이미 다 따라잡았다". 정도 일듯 합니다.

하지만 모블린이 PC 리눅스이라고 해도 국내선 ActiveX로 인해 PC와의 똑같은 인터넷 서핑은 불가능한 단점을 안고 있습니다.

질문 2> 근자의 상황을 보면 인텔은 한국제조사들과 좀 더 끈끈한 유대관계를 가져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ActiveX로 대변되는 독특한 국내 환경으로 인해 한국제조사들은 윈도 XP를 포기하지 못하고 인텔과 협력은 필수다. 어떻게 생각하는가?

아무래도 전세계 PC 시장을 리딩하고 있고, 아톰 기반의 MID 부분에서도 국내 못지 않게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최근 ARM계열 CPU를 선택해 제품을 내는 등 양다리를 걸치는 대만 기업보단 한국 업체가 아무래도 서로 신뢰가 되지 않겠냐는 의미의 질문이었습니다. 대만 업체들은 시장 상황에 맞춰서 Windows나 리눅스, Intel이나 ARM을 골라서 쓰니까요. 더구나 가격적인 메리트가 있는 ARM+리눅스(안드로이드)로 인해 해외선 더더욱 윈도 XP기반의 MID를 찾아보기 힘듭니다. 해외 MID 부분에선 콤팔이 유일하게 윈도 XP를 지원합니다.

이에 대한 판카즈의 대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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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텔은 그동안 아톰기반의 MID 부분에서 한국의 유경 (빌립), TG삼보, UMID 등의 업체들과 좋은 관계를 가져왔지요. 아톰의 다음 버전인 무어스타운에서도 LG와 이미 협력해 제품을 개발 중입니다. (아쉽게도 미리 언급된 3개의 업체들은 무어스타운 초기 제품에 참여하지 않는 듯. 대부분이 대만 ODM업체가 참여함) 한국의 ActiveX 문제는 인지하고 있으며, 현재 아톰기반에 윈도 XP를 MID에 탑재하여 이와 관련 문제는 전혀 없습니다. 하지만 무어스타운은 리눅스를 지원해 ActiveX가 지원되지 않아요. 때문에 인텔은 ActiveX를 회피하여 인터넷을 가능하게 하는 솔루션을 가진 별도의 외부 업체와 협력 중입니다. (모블린 프로젝트 이야기입니다. 회피이므로 결국 지원안되는 건 동일하나 웹뷰어 방식처럼 사이트에 엑박이 안뜨게끔 해준다는 정도로 이해하면 되겠죠. 어차피 ActiveX는 정부가 해결해야하는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은 다른 나라와 달리 온라인 게임 보편화로 그래픽과 고성능의 사양에 대한 요구가 많고 내비게이션도 이제 2D가 아닌 3D로 넘어가고 있잖아요. 그러니까 PC 환경을 휴대폰 사이즈에서 체혐하길 희망하며, 인텔의 강점이 그 부분에 있다고 생각합니다. 이는 퀄컴이나 엔비디아와 명확히 비교되는 부분이에요.

더구나 무어스타운의 다음 버전인 메드필드 Medfield는 32나노 공정을 통해 생산되는데 이는 ARM계열에 이미 2년 이상 기술적으로 인텔이 앞선다는 것을 뜻합니다. 45나노 공정과 32나노 공정을 통한 차이점은 두말할 나위가 없어요. 인텔은 성능과 호환성을 가장 중요한 이슈로 생각하고 있어요. 인텔은 MID와 관련해 7년 앞을 내다본 계획을 갖고 있으며 이제 시작되었다고 보면 됩니다. (Menlow->Moorestown->Medfeld까지가 7년이란 의미로 해석됩니다)

멘로우(아톰)에서 무어스타운 또 메드필드 플랫폼을 통해 인텔이 중점적으로 바라보는 부분은 높은 성능과 호환성을 그대로 유지하고 전력까지 줄여 그것을 소형 제품화 하는 것입니다. 무어스타운의 원래 시나리오는 ARM과 동일한 배터리 성능 구현이었으나 현재 10~20% 정도 낮으나 그에 반해 성능은 2배 높고 1080P Full HD를 지원하고 호환성은 또한 완벽하다고 보거든요.

여러번 언급하지만, 인텔의 ARM 대비 최고 강점은 '호환성'입니다. PC를 자동차와 비교한다면 자동차는 전 세계 어느 제조사가 만들었던 아무 주유소에 가서 주유를 할 수 있죠. PC도 어느 제조사가 만들었든 PC 소프트웨어를 깔고 사용하는데 큰 제약이 없어야 해요. 하지만 ARM를 사용한 제품은 다릅니다. ARM 버전별로 지원가능한 소프트웨어가 다 다르니까요.

여기서 끼어들기> 어차피 호환성을 중요시 한다면, 모블린(리눅스)를 운영체제로 고른 것도 잘못된 것이라 생각됩니다. 리눅스에 친숙한 사용자가 얼마라 생각하는지요? 이미 넷북 초기에 가격적인 문제로 리눅스를 탑재한 넷북이 주류였으나 이미 시장에서 배척되고 95% 가까이의 넷북이 윈도 XP를 탑재하고 있지 않나요?

다시 판카즈의 답변입니다.

모블린이 리눅스라 호환성을 우려할지 모르겠는데, 모블린은 PC 리눅스를 기반으로 모바일 디바이스에 최적화한 운영체제로 다양한 플랫폼과의 호환성을 가져갈 계획이에요. 이를 위해 이미 내부적으로 여러 개의 그룹을 나눠서 개발을 진행 중인데요. 예를 틀어 어도비 에어 Adobe Air를 개발중인 그룹이 개발을 완료하면 모블린에 어도비가 개발한 1,000여개의 어플리케이션이 지원됩니다. 또한 안드로이드 Android와 호환성 작업을 진행 중인 그룹의 개발이 완료되면 5,000여개에 가까운 구급앱스토어의 어플리케이션을 모블린OS에서 사용이 가능해질 거에요.

(여기까지 들으니 모블린이 탐이 나긴하는데 다른 이유에서라기 보단 구글의 앱스토어에 올라오는 다양한 애플리케이션을 사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애플 앱스토어처럼 구글 안드로이드 마켓이 활성화되고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올라올지 먼저 고려해야 할 부분이긴 하죠. 또한 국내는 다소 의미가 퇴색될테고요.)

여기까지가 판카즈와 1시간 동안 나눈 대화를 대부분 여과없이 서술한 것입니다.

그의 말을 정리하면 인텔은 자신들의 향후 제품 로드맵에 대한 신뢰가 강하며, 최근 ARM계열이 스마트북 등의 제품으로 그들의 시장을 비집고 들어오는 인상을 주고 있지만, 결코 그들이 자신들의 상대로 생각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그저 시장을 키워주는 것이 고마운 뿐인 것이고 그들의 강점인 저전력 부분도 이미 무어스타운부터는 상당부분 희석이 될 것이기 때문이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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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onsors of Tomorrow! 의미심장하다.


이와 같은 좋은 자리를 만들어준 Intel APAC PR 및 Intel Korea PR 관계자분들께 감사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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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디지털 헌팅의 디지헌터입니다.
해외 IT전문 뉴스사이트인 CNetAsia에서 한국 칼럼리스트로 2007년부터 활동 중이며,
국내외 Portable Gadget과 Mobile Device와 같은 제품군에 특히 지대한 관심을 갖고
이와 관련 이야기 중 PC 부분을 선별해 PC 전문 블로그 미디어를 지향하는 플레이피씨를
통해 여러분께 전달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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