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점쳐본 하반기 출시 MID!
올해 초, 정말 센세이션을 일으키길 바랐다. 하지만 그런 바람은 이뤄지지 않았고, 후속 모델들도 빨리 나오지 않았다. 그나마 나온 3개 제품의 마케팅 활동까지 잠잠한 것이 현재 국내 MID 시장의 현황이다. 이런 상황을 바꾸기를 간절히 바라면서 올 하반기 출시를 대기 중인 MID를 한 자리에 모았다.
※ 상반기 MID 결산
지금 국내에서 MID라면 딱 3개 제품을 떠올릴 수 있다. 유경의 빌립 S5, UMID의 엠북 그리고 TG삼보의 루온 모빗이다. 정확한 판매수치는 공개되지 않고 있으나, 빌립 S5(1만 5천 대 추정) > UMID 엠북 > TG삼보 루온 모빗(3천 대 추정) 순으로 그 판매치가 높은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문제는 빌립 S5를 제외하고 판매치가 예상보다 많지 않다는 점이다. 올해 초만 하더라도 넷북처럼 시장 팽창이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6개월이 지난 지금도 별 시장반응이 없다. 그 이유는 무엇이 있을까?
1. 대기업의 시장 진출 보류
☞ 이 부분에서 TG삼보 책임이 적지 않다. 넷북이 대만 PC업체인 아수스의 의해 시작되었고, 곧이어 다수의 글로벌 PC업체들이 뛰어들면서 시장에서 급성장한 점을 볼 때 MID를 지금 이끌고 있는 업체 및 브랜드의 영향력이 너무 미비하다. 오히려 초기 기대했던 대로 국내 PMP 강자인 코원, 디지털큐브(아이스테이션), 아이리버 등이 유경(빌립)과 함께 시장에 뛰어들었다면 연 90만대 시장규모인 PMP 시장에서 일부분 MID 시장으로 편입이 가능했을 것이다.
TG삼보가 국내 첫 MID를 일찌감치 선보였음에도 불구, 판매치가 미비한 점은 마케팅 부재라 볼 수 있다. 빌립 S5와 UMID 엠북이 국내외에서 열심히 마케팅 활동을 한 것과 달리 TG삼보는 너무 조용했다.
2. PMP와 차별성 부각 미비
☞ MID와 PMP는 분명 하드웨어적으로 다르고 그 사용성도 편차가 매우 크다. 하지만 그 형태가 PMP와 유사해 대부분의 소비자가 차이를 잘 못느끼는듯 하다. 더구나 현 MID 3총사 중 가장 호응이 좋은 빌립 S5의 경우, 기존 PMP 모델이었던 X5의 디자인을 최대한 채용, 그 느낌이 매우 유사해 혼란을 더 가중한게 아닌가 생각된다. 그나마 키보드를 탑재해 기기 형태를 기존 PMP 및 타사의 MID와 차별을 꾀한 UMID의 엠북은 미니 노트북이란 인식보단 전자사전이라는 느낌이 강하다.
결국, 기존 PMP/전자사전에 익숙한 소비자들에게 디자인적인 차별화를 주지 못하면서 가격까지 고가 PMP보다 더 높은 것이 가격으로 드라이브한 넷북과 달리 시장 활성화에 우선 실패한 것이라 판단된다. MID라는 새로운 개념에 걸 맞는 기존 제품과는 차별화된 제품의 형태가 필요하다고 본다. 하다 못해 지난 글에서 언급한 Compal 제품처럼 슬리이딩 형태의 키패드라도 달던지 말이다.
3. 스마트폰 이슈와 넷북과의 경합
☞ 올초 국내 IT관련 미디어는 어느해보다 어수선했다. 스마트폰과 넷북, MID까지 3가지 제품군에 대한 갖은 언론플레이가 많았고, 대부분이 모바일 인터넷을 그 주 기능이자 강점으로 내세웠다.
삼성, LG등의 대기업과 SKT, KT와 같은 대형 공룡들이 스마트폰을 밀었고, 넷북은 갖은 대형 PC업체와 KT가 와이브로 결합상품으로 밀면서 해외에서 인텔과 MS의 지원사격을 받았던 유경이나 UMID의 MID는 홍보에서 밀렸다.
더구나 비슷한 제원에 가격까지 저렴한 넷북에 소비자가 몰렸다. 아직까찌 세컨PC와 모바일PC에 대한 개념이 안착되지 않은 상태라 그런 것이라 생각된다. 자고로 모든 제품은 동일한 제원이라면 작은 것이 비싼 게 이치 아니던가.
4. 해외와 달리 국내이통사의 관심 부족
☞ 대만 Compal의 MID는 대만 청화통신, 프랑스 SFR, 이탈리아 TIM, 중국 China Mobile 등의 각 나라별 이통사에 의해 판매가 되고 있다. 물론 3G 모듈을 삽입해 Mobile Internet Device의 근간인 어디서든 항상 인타넷 접속이 가능해 소비자에게 그 사용성을 어필했다. 이에 반해 국내는 이통사들의 미온적인 반응으로 아직까지도 3G모듈을 탑재한 MID의 출시가 지지부진하고 심지어 와이브로 내장 모델도 없다. 물론 와이브로를 탑재하는 것은 3G 모듈에 비해 가격과 속도만 우위일뿐 커버리지 문제로 항상 인터넷 연결이라는 명제에는 미흡한 상황이다.
올 하반기 넷북들이 KT를 통해 와이브로 모듈 내장형태로 출시가 된다고 하니, MID들 역시 자신들의 디자인을 훼손하는 외장 USB 동글보단 내장형으로 나올수 있기를 기대한다. 물론, 이통사들의 적극적인 관심이 더욱 필요할 것이다.
자, 그럼 올 하반기에 어떤 MID들이 나올까?
우선 나올꺼라고 발표하거나 공개된 제품들을 다 따져보니 6개 정도이다. MID를 이미 출시한 유경에서 7인치 제품인 X70 EX와 S7 2개 모델을 그리고, 다소 늦은 감이 있는 국내 PMP 강자들인 코원, 디지털큐브, 아이리버가 있고, 이미 해외에 제품을 다른 브랜드로 출시한 와이브레인의 1개 제품(E-King 브랜드로 출시), 그리고 의외지만 씨모텍이 MID를 준비 중인 것으로 확인이 되었다. 혹시 더 있을 지도 모르지만, 필자가 아직 확인 못한 제품이 있다면 제보를 요청한다. LG와 삼성은 내년 CES를 기점으로 보여도 먼가 보일거란 판단에 따라 제외했다.
현재 가장 출시 정보가 많은 것은 유경의 빌립 X70 EX와 S7이다. 여러 기사를 통해 알려진봐와 같이 빌립 S7은 국내에 곧 출시될 예정이다. 의외로 X70 EX는 해외에 먼저 출시가 될 것으로 보인다. 해외 유명온라인 사이트인 Dynamism에서 현재 X70Ex에 대한 판매를 곧 시작하다는 글이 올라와 있으며, 7월 6일부터 선착순으로 777대만 판매한다고 밝혔다. 시작가는 599불이며, 제품은 사양에 따라 총 4종류이다. (링크)

해외온라인사이트 "Dynamism"에 뜬 X70Ex 예판 페이지
빌립이 기존 PMP와 네비게이션으로 나왔던 제품을 약간의 변형을 통해 MID를 개발해 UMID 같은 제품에 비해 그 마무리나 완성도가 좋아 소비자의 반응도 좋았으나, S7은 종전 2개 모델과 달리 아무래도 처음 도전하는 형태다. 화면을 돌리고 접는 스위블 타입이라 그 기구적인 완성도가 중요한데 CES와 컴퓨텍스에서 만져본 후 개인적인 느낌은 기존에 사용했던 유사한 형태인 후지쯔의 P1510/1610/1620에 비해 아직 개선할 점이 많은 듯 하다.

빌립의 X5와 S5 그리고, X70 Vant와 X70 Ex

빌립의 첫 스위블형 7인치 MID인 S7 화이트와 블랙 모델
코원의 MID는 가장 최근 기사에서 8월 출시를 언급하고 있다. 벌써 MID를 출시하겠다라는 언급이 잦았던 점을 감안하면 더 이상 늦어서는 안될 것 같지만 역시나 아직 8월에 나올지는 두고봐야 할 것이다. 그래도 출시한 제품에 대한 사후 관리에 대한 점은 타의 추종을 불허하니 나오면 괜찮은 제품이 되지 않을까 한다. 다만 디자인에 대한 것은 최근 많이 좋아졌지만, 출시를 한다고 했던 처음 시점을 고려하면 개발 도중 디자인을 바꾼 S9을 통해 느낀 새로운 코원의 시각이 가미되었길 바란다.
디지털큐브는 사실 출시만 안했지 2007년 CeBIT에서 UMPC를 지금의 PMP사이즈에 선보였던 이력이 있다. 당시엔 인텔 아톰 프로세서가 나오기 전이라 RMI의 지오드 프로세서를 탑재했었다.

CeBIT 2007에서 공개되었던 디지털큐브의 미출시 UMPC "G43" (credit:Engadget.com)
휴대폰 개발 업체인 텔슨의 인수 덕에 다른 업체에 비해 통신관련 기술 적용이 휠씬 유리할 것으로 보인다. 처음 출시 제품부터 3G나 와이브로를 탑재해 국내 이통사를 통한 보조금을 노릴 가능성이 커보인다. 제품 디자인은 기존 아이스테이션의 PMP나 전자사전과 유사하지 않을지 추측된다. 이는 그동안 디지털큐브가 한 제품 디자인을 다양한 스펙으로 나눠서 제품 라인업을 구성했던 이력에서 유추해본 것이다.
아이리버는 가장 기대가 되는 MID 중 하나다. 다른 부분은 둘째치고 디자인 부분은 국내 중소업체 중 가장 튼실하니까. 아직 이와 관련 특별히 공개된 것이 전혀 없고 올 초 CES에서 WinCE 기반의 전자사전에 와이파이를 추가해 접근한 것이 그들로선 가장 MID에 근접한 제품이었으나 그들도 인텔 아톰 기반의 제품을 고민하고 있는지 의문이다. 예전 어느 기사에서 아이리버가 넷북이나 MID 시장에 진출하면 PC업체를 인수하는 방향으로 고민이라는 글을 본 적이 있어 본인들이 개발한다면 WinXP가 아닌 기존 운영체제와 노하우를 연장할 수 있는 WinCE나 리눅스라 여겨진다.

해외서 아이리버의 MID로 불리는 전자사전 D50N으로 무선인터넷 지원
UMPC세대에서 라온디지털과 함께 국내 업체로 경쟁했던 와이브레인 또한 MID M1을 개발했다. 그런데 국내 출시는 하지 않고 중국의 E-King이라는 브랜드로 현재 해외서만 제품의 소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국내 출시 제품 중에는 디자인이 가장 숙연하다.

E-KING MID, 국내의 와이브레인이 개발한 것으로 알려짐
마지막으로 씨모텍이다. 다소 뜬금없지만 최근 MID 관련 홍보 사이트를 열고 디자인 공모전과 이벤트를 진행중이다. 홍보 사이트의 문구들을 잘 살펴보면 "음성통화 기능과 넷북대비 2배 이상 긴 10시간의 사용시간, 부팅이나 대기시간이 짧다란 MID 기능 설명이 있다". 고로 이들이 인텔 아톰 기반보단 퀄컴의 스냅드래곤이란 ARM기반의 제품을 개발 중인 것으로 유추된다. 잠시 인터넷 서핑을 해보니, 지디넷 영국판에서 이와 관련 언급이 있었다. 퀄컴의 스냅드래곤칩을 사용한 MID를 개발중인 업체 리스트에 씨모텍을 확인했다. 회사 사이즈나 규모상 ARM기반과 인텔 아톰기반의 MID를 동시에 2개 진행이 무리이므로 확실할 것이다. 다만 스마트폰에 근접한 액정사이즈가 큰 제품인 것은 분명하다.
그래서 이 제품은 안타깝게도 이 제품은 내 관심사 밖이다. 필자는 우선 국내서 쓰기 쉬운 WinXP 혹은 Win7 운영체제를 올릴 수 있는 x86기반의 MID를 선호하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국내 상반기 MID 시장을 간단히 진단하고 분석했다. 그리고 올 하반기에 나올 MID들에 대해 살펴봤는데, 올 하반기에는 국내에서 MID에 대한 반향이 일어날 수 있을지 기다려본다. 그 어느 나라보다 큰 PMP시장을 만들어낸 주인공들이 드디어 자신들의 제품을 출시하므로 그들의 선전으로 점점 확대되는 시장의 모습을 그려본다.
트랙백 주소 : http://playthepc.com/trackback/240
-
또 하나의 MID 유경테크놀로지스 빌립 viliv S7 출시 임박
시공초월 유비월드 2009/07/13 14:57 삭제무더운 7월... 엔비디아의 아이온 플랫폼을 탑재한 넷북의 출시도 예정되어 있고 유경테크놀리지의 키보드와 스위블 LCD를 채택하고 있는 800g 의 MID 출시도 예정되어 있어 어느 여름보다 풍성한 IT 기기를 만나볼 수 있을것으로 기대가 됩니다. 이미 CES 2009 에서 S7 를 전시하였고 7월 10일에는 블로거 체험단 명단을 발표했으며 6월 이벤트로 당첨된 사람에게는 7월 3째주에 상품을 일괄 발송한다고 공지된 상태다. 새로운 MID S7의 특..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