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미국의 그리니치 고등학교의 학생이 스티브 잡스에게 메일을 보내서 자신은 장래 꿈이 영화일을 하는것인데 그래서 영화계에서 많이 사용되는 파이널 컷 스튜디오를 구입해서 공부하고 싶지만 가격이 너무 비싸다고 하소연합니다.

원래 파이널 컷은 1300달러에 판매되지만 대학생은 700달러에 아케데미 버전을 살수 있다면서 자신이 고등학생생인 자신이 할인된 가격으로 파이널 컷을  구매할수 없으니 자신에게 대학생처럼 파이널 컷을 싸게 구입할수 있도록 도와달라고 부탁합니다. 물론 자신은 애플의 맥프로를 사용하는 왕팬이라고 밝히면서 말이지요 . 도대체 어떤 내용을 보냈을지 궁금한 분들은 아래 캡춰화면을 보세요.  아주 쉬운 영어라 잘 아실수 있을듯..




그리고 이 메일을 받은 애플측에서는 고등학생에게 파이널 컷을 공짜로 보내주겠다고 이메일을 보내줍니다. 아래 그림처럼 말이죠. ^^;;




그리고 맨위에 있는 사진처럼  인증샷까지 공개 되면서 언론에 보도가 되었는데요.  사실 이 이야기는 많은 분들이 알고 있을겁니다. 근데 제가 이야기를 듣는 순간 가슴이 찡해지더라구요. 그게 왜냐하면 이게 스티브잡스에게도 비슷한 에피소드가 있었거든요.  어린시절부터 스티브 잡스는 여러가지 부품을 모아서 자신만의 여러기계를 만드는게 취미였습니다. 이는 기계공이었던 아버지의 영향이 큽니다. 스티브 잡스가 가장 행복했던게 아버지와 함께 차고에서 이것저것 만들었던 시절이라고 하는데요. 참 재미있는게 그런 차고에서 애플컴퓨터를 창업했다니 이것도 흥미롭습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가 자란 팔로알토는 지금의 실리콘 밸리지역이고 동네에는 엔지니어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동네 이곳 저곳에는 전자부품들이 버려졌는데 역시 스티브 잡스는 이런걸 주어서 또 각종 전자기계를 만들었죠.  그러던 어느날 스티브 잡스는 직접 전자계산기를 만들기로 결심합니다.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매우 대범하게도 HP의 창업자인 휴랫에게 전화를 걸어서 전자계산기를 만들수 있도록 부품을 보내달라고 합니다. 12살짜리 애가 회사의 창업자인 휴랫과 통화를 하는것도 신기한데.. 20분이나 넘는 통화끝에 휴랫은 공짜로 스티브 잡스에게 각종 부품을 보내주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여름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라고 제안까지 해줍니다.

그때의 일화가 이번 고등학생의 이야기로 연결되니 더 감동적이지 않나요?  미국은 벤처기업에 대해서는 확실히 역사와 전통같은게 있는것 같습니다. 차고에서 창업한 HP, 애플, 구글의 성공사례가 있기 때문인지 차고에서 회사를 시작하는 기업가들을 무시하는게 아니라 그들의 비전을 먼저 본다고나 할까요. 마이크 마큘라가 거액의 돈을 애플에 투자했을때.  당시만해도 차고속에 두 젊은이 밖에 없었습니다. 마이크 마큘라는 그들의 꿈과 열정을 믿고 투자한건데.. 마이크 마큘라가 그렇게 애플에 투자할수 있었던것도 벤처기업들의 초라한 시작을 잘 알고 있었기 때문이죠.  구글 역시 썬마이크로시스템즈의 창업자 벡톨샤임에게 투자받았을때 역시 그들이 가진건 검색엔진기술 단 하나였습니다. 더 놀라운건 이것저것 따지지 않고 그냥 한번만나자 마자 그날 10만달러 수표를 건네주었죠.

뭐랄까.. 어떤 벤처기업을 바라보는 시각이 미국은 확실히 다르다는 느낌이 듭니다. 초라했던 시작으로 역사에 남는 성공 역사가 그려진것을 옆에서 직접 지켜본 사람들이라서 그런거죠..

저렇게 고등학생이 보낸 메일 분명 무시할수도 있고.. 실제로 무시한 메일도 많을겁니다. 하지만 저렇게 학생의 꿈과 염원을 무작정 무시하지 않고 저렇게 공짜로 소프트웨어를 보내주는거..

그냥 홍보용 스토리라고 치부할수도 있지만.. 제게는 스티브 잡스가 HP의 창업자에게 전자 부품을 공짜로 받은 스토리와 연결되기에 더 진실되게 느껴지는 것이 사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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