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를 다루는 새 기술 'RFID 토끼와 우표'
2009/08/11 07:27
칼럼/디지헌터의 디지털 헌팅
상황 2> 회사원 A씨는 아침에 행하는 PC사용 패턴이 언제나 일정하다. 이른 출근 후 PC를 켜고 커피를 마시면서 각종 메일을 확인하고 인터넷 뉴스를 읽은 뒤 여유롭게 회사망에 접속해 하루 업무를 시작한다. 만약 A씨가 커피를 가져온 것을 PC가 인지하고 다음의 행동들을 알아서 실행해줄수는 없을까?
우리는 PC를 사용하기 위해 키보드, 마우스가 항상 필요하며, PC를 켠 후 어떤 작업을 하기 위해서 적어도 2~3번의 클릭이 따르게 된다. (물론 터치 조작도 있고, 클릭도 딱 한번에 끝난다고 할 수 있으나 그런 환경은 우선 제외하자.)
문제는 이런 일련의 작업들이 PC를 사용하는 대상 혹은 상황에 따라 제약사항이 된다.
"PC를 좀 더 쉽게 편하게 쓸려면 어떻게 하면 좋을까?"
1. 클릭수를 줄여 실행 방법을 간편하게 했으면 좋겠다.
2. 보고자 하는 것을 매번 찾는 게 귀찮다.
3. 모든 것을 한 번에 간단히 실행했으면 좋겠다.
그럼 위와 같은 불만에 대한 해결 방법이 있을까? 특히 3번처럼 모두 한 번에 간단히 말이다.
터치가 적용된 PC가 있다면 단축키를 바탕화면에 깔아서 한번에 실행토록 세팅할 수 있으나 이 글을 보는 이 가운데 집에 데스크탑이나 노트북 중 터치가 되는 것을 가진 이는 극소수라 생각된다. 그렇다고 PC를 모두 터치로 바꾸라는 것을 말하려는게 아니니 우선 터치는 제외하자.
서론이 길었는데, 지금부터 말하려는 것의 모든 전제는 기본적으로 'PC가 항상 켜있다'라는 조건이다. 필자는 잘 때도 다운로드 혹은 동영상 변환을 하는 편이라 상당 시간 PC가 켜진 상태다.
이 글을 읽는 대부분의 사람들은 PC에 익숙할 것이나, 주변에 꼭 그렇지 못한 사람들도 있고 가끔은 마우스 클릭이나 키보드 타이핑조차 귀찮을 때가 있다. 휴대폰도 문자메세지를 보낼 때 자주 쓰는 문장이나 이모티콘은 미리 지정해서 그때그때 불러들여쓰도록 기능 구현이 되어 있다. 내 PC도 그렇게 쉽게 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방법이 없을까?
방법은 있다. 간단한 액세서리 하나를 PC에 더하는 작업을 하고 간편한 세팅으로 위의 고민을 날릴 수 있는 방법이 생긴듯 하다. RFID (Radio-Frequency IDentification). 아주 흔하진 않지만 실생활에 점점 많이 쓰고 있는 이 기술을 응용해 어느 외국 업체가 재미난 발상으로 전환을 해 제품으로 내놓았다. 이름하여 "Mir:ror와 Ztamp:s"다. 아래의 사진이 바로 Ztamp:s (이하 "우표")와 Mir:ror (이하 "리더기")이다.

위 제품들이 어떻게 우리의 PC 환경을 바꿀수 있는지 궁금할 것이다. 그 사용법은 이렇다.
일단, 리더기를 PC의 USB에 꽂고 간단한 프로그램을 설치한다. 각각의 우표는 초기 아무런 실행값이 입력되어 있지 않으며, 리더기 위해 올려두면 프로그램이 자동 인지하여 어떤 실행값을 지정할 것인지 설정창이 뜬다. 특정 사이트를 띄우도록 할 것인지, 아니면 특정 프로그램이나 동영상을 띄우게 할 것인지 실행값을 정한 후 저장한다.
이제부터는 우표를 어떤 사물에 붙이던지 혹은 그냥 우표를 가지고 있다가 올려두기만 하면 지정해둔 실행값이 PC에서 자동 실행될 것이다. 이를 테면 맨 처음에 이야기했던 예가 해결된다. 아이가 좋아하는 동영상을 미리 우표에 실행값으로 지정한 뒤 아이의 인형에 붙여두고 "동영상 보고 싶으면 인형을 이 리더기에 올려둬"라고 아이에게 가르쳐주면 이제 아이는 인형을 리더기에 올려두는 간단한 작업만으로 자기가 보고 싶은 영상을 스스로 볼 것이다. (물론 그 영상은 아빠가 바꿔놓을 수도 있다. 다만 자칫 프로그램이 계속 오버랩될수 있으므로 중간중간 확인은 필요하다.)
회사원 A씨도 우표에 일정 루틴의 실행값을 미리 지정해둔후 커피컵에 이를 붙여둔다면....커피컵을 단순히 리더에 올리는 행위로만 일련의 PC루틴을 할 수 있다는 말이 된다.(물론 하려는 모든 실행값을 1개의 우표에 다 담는 것은 불가능해 보이는 데, 이는 차후 개선이 될 것이라 믿는다.)
그리고, 우표 말고 좀 더 재미를 추구한 토끼들도 있다. 대신 가격이 좀 더 비싸다는 단점이 있다.

아래는 이 제품의 전반적인 설명을 해주는 해당 업체의 영상이다. 영어지만, 백번의 말이나 글보단 보는게 이해가 빠르다. ^^ 정말 다양한 사용 예를 보여주어 제품 이해에 큰 도움이 된다.
RFID라는 이미 상용화되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이 기술을 PC에 접목을 하니 이런 재미난 방법이 생기는 듯 하다. 위 제품 말고도 Touchatag라는 동일한 방식의 제품이 하나 더 있다. 위의 Mir:ror 보단 심플한 느낌의 제품이다.

재미나 패션보단 실용성을 강조한 느낌의 디자인이라 소비자에게 어필하는 맛을 좀 떨어지지만, 이 업체의 강점은 RFID 태그에 적용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일반 개발자가 직접 개발할 수 있고 또, 이를 공유할수 있도록 꾸며두었다. 애플의 앱스토어 같이 프로그램 공유의 장을 마련했는데, 모든 게 공짜다. 각각의 사용자나 회사에서 자기 편의를 위해 개발한 프로그램을 여기에 올려 다른 사용자를 배려할 수 있는 것이다.

해당 회사의 꾸준한 업데이트가 어렵다는 전제를 두면, 괜찮은 아이디어이며 위는 또 한가지의 사용예로 인형 선물과 함께 카드에 touchatag 스티커를 붙여둔 것이다. 이 인형을 리더기에 올리면 웹상으로 별도의 메세지가 뜰 것이다.
이 모든 시나리오를 수행하려면 본인 이외의 주변 사람들의 PC에도 RFID 리더기가 다 있어야 한다는 전제가 생긴다.
지금까지 우리가 흔히 사용해온 키보드나 마우스 외에 PC를 조정할 수 있는 또 하나의 방법으로 제시된 RFID를 살펴보았다. 아이들이나 혹은 노년의 부모님들께 PC 옆에 각각의 실행값이 지정된 RFID 태그를 놓아두는 것도 새로운 트랜드가 되는 날이 올까?
인터넷뉴스, 특정 동영상, 증권 정보, 날씨 등등의 실행값을 각각의 우표나 태그에 미리 지정해두어서 말이다. 아래처럼 말이다.

위의 제품들은 해외선 작년에 이미 출시되었으나 아쉽게도 국내에는 아직 소개되지 않았다. 시장성이 애매하다는 논리가 지배하지만, 그 가능성이 전혀 없는 것은 아닐 것이다. 당신은 어떠한가? 키보드와 마우스 대신 좀더 PC사용성을 높여 줄 RFID 우표가 있다면 써보지 아니하겠는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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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FID 토끼와 우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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