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FA 2009] 넷북 탄력받은 삼성. '엣지'가 없다?
2009/09/14 09:31
칼럼/디지헌터의 디지털 헌팅
얼마 전 성황리에 끝난 독일 IFA 2009에 다녀왔습니다. 하반기 최대 IT 전시회였기에 내심 신제품에 대한 기대가 컸으나 실상은 아쉬움이 큰 전시회였던거 같습니다.
앞서 올린 포스팅에서 샤프의 MID인 PC-Z1을 소개해드리면서 삼성의 노트북에 대한 언급한 바가 있는데요.
올해 초 열렸던 CES나 컴퓨텍스에서와는 달리 이번 IFA에서 삼성의 노트북 섹션에 대한 비중은 기존 전시회와는 달랐습니다. 이는 IFA의 전시회 특성상 비즈니스 성격보다는 연말 성수기 시즌에 대한 소비자 마케팅이 더 큰 비중을 차지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그러니까 신제품의 향연이라기 보단 현재 시장에 출시되었거나 곧 되서 연말 성수기에 소비자가 바로 구매할 수 있는 그런 제품 위주로 전시가 된다는 것입니다.
삼성이 이번 IFA에서의 주력으로 홍보한 노트북은 울트라씬 노트북 X420입니다. 적극적인 홍보를 위해 삼성은 IFA 전시장 근처에서 로드마케팅을 하고 있었습니다. 다수의 소형트럭에 울트라씬 노트북 X420의 홍보 보드를 실고 전시회장 주변을 계속 도는 방식이었습니다.

홍보 문구는 "On a 9 hour road trip from Paris to Barcelona, rely on the Samsung X420."이더군요.
글쎄요. 물론 9시간이란 러닝시간이 훌륭하긴 하지만 이제 노트북에서 이 정도는 식상한 느낌입니다. 인텔 아톰 기반의 넷북 때문일까요? 배터리 사용시간을 저렇게 메인으로 뽑았다는게 크게 소비자에게 어필이 될지 더구나 제품은 울트라씬 노트북입니다. 두께를 내세워야 하는 게 맞는게 아닌지 의문이 드네요.
삼성 부스에서 만난 노트북 섹션입니다.

마치 삼성의 작은 LCD TV 디스플레이를 보는 듯한 느낌이 오시나요? X120으로 시작하는 넷북에서 X420, X520, R520, R522, R720, R620, X360, Q320, N510, N140까지 총 11 종의 노트북을 시리즈로 위와 같이 나열해 놓았습니다.
제 기억으로는 여지껏 다녀본 전시회 중 삼성이 가장 많은 모델을 내놓은 전시회가 아닌가라는 생각이 듭니다. 아니, 삼성이 모델이 이렇게 많았던가란 의문이 들었습니다.
각 모델의 앞에 있는 알파벳의 의미는 이렇습니다. X 시리즈는 "The Masterpiece"로, N 시리즈는 "The Netbook", R 시리즈는 "The Allrounder", Q 시리즈는 "The Mobile Optimum", P 시리즈는 "The Professional" 입니다.
삼성은 각 시리즈의 노트북 별로 운영체제를 다르게 선택/설치했습니다. 넷북은 윈도 XP와 윈도 7, 그 외 시리즈는 비스타만 설치해 시연대를 꾸몄는데, 실제 출시 시점을 따른다면 윈도 7이 적절한 선택이었을 것이라는 점과 체감 성능도 더 높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을 들었습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IFA는 실제 소비자를 대상으로 한 전시회 성격이 강하므로 판매와 직결되기 때문에 운영체제는 무엇보다 중요한 부분이었기 때문입니다.
삼성이 이번 전시회에서 강하게 밀었던 X420은 14인치 화면을 가졌습니다. 그런데 요즘 대세를 따른다면 X120, 그러니까 11.6인치 화면을 가진 이 제품을 주력으로 밀어야 하지 않았을까라는 의문이 듭다만 아마도 시장 자체가 아시아가 아닌 유럽이다 보니 14인치가 해당 소비자들에게는 오히려 더욱 필요한게 아닌가 생각이 되더군요. X시리즈는 공통적으로 인텔 GMA 4500M HD 그래픽 코어를 탑재하였고, 해상도는 화면 크기만 있을뿐 모두 1366 x 768로 통일됩니다.
무게는 X120이 1.32Kg으로 가장 가볍습니다.

X시리즈는 위의 사진에서 보는 것처럼 흰색이 검정색보다 느낌이 좋았습니다. 단지 울트라씬 노트북이라는 느낌은 거의 받지 못했는데요. 울트라씬의 특징인 두께를 강조하기보단 역시 배터리 성능을 내세웠던 탓입니다.
아래는 넷북 N510의 사진입니다. 11.6인치 화면에 운영체제는 윈도 XP (Home), 윈도 7 스타터 2가지 중 하나를 선택할 수 있고, CPU(아톰 N270, N280)에 따라서 역시 2가지 모데리 준비되어 있습니다. N510이 기존 넷북과 다른 것은 내장 칩셋을 인텔이 아닌 엔비디아 아이온 담아 HD 동영상까지 무난히 재생했다는 점입니다. 무게는 1.41Kg으로 조금 무겁습니다.
그런데 아쉬운 대목은 완전히 다른 디자인과 룩으로 성공적인 판매를 이끌고 있는 넷북인 N310과 같은 파격적인 신제품은 찾아볼 수 없었다는 점입니다. 넷북 시리즈는 기존 N110시리즈에 실버 라운딩 처리 정도만 들어간 것이더군요.
요즘 흔히 말하는 그 '엣지스러움'을 찾아보기 힘들었던 게 전반적인 인상이었습니다. 삼성이 노트북 시장에 대한 본격적인 행보를 내세운만큼 조금은 달라진 모습을 그들의 노트북에서 찾아볼수 있기를 바랐는데, 이번 전시회에서는 거의 보지 못한 것 같네요. 엣지있는 디자인의 노트북을 다음 CES에서는 기대해봅니다.

덧붙임 #
이 글을 쓴 필자는 IFA2009 참관을 위해 어떤 후원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이 글을 쓴 필자는 IFA2009 참관을 위해 어떤 후원도 받지 않았음을 밝힙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