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IT 업계를 이끄는 대학 중퇴생 3총사!
왼쪽부터 빌게이츠, 스티브 잡스, 마이클 델
마이클 델은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이 세 명과 함께 대학 중퇴생의 성공신화로 언급되면서 자주 비교되는 사이다. 마이클 델이 컴퓨터 하드웨어에 치중됐다면 빌게이츠는 소프트웨어에 중점을 두고 있고 스티브 잡스는 양쪽에 걸쳐 있는 형국이다. 그런데 이 셋은 은근히 라이벌 의식을 가지고 있다. 또한 그러면서도 협력관계를 맺고 지내야 하는 사이이기도 하다. 물론 겉으로는 좋은 친구사이라고 말하기까지 한다.
마이클 델이 미국에서 1위의 컴퓨터 하드웨어 업체라는 막강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지만 제품 대부분이 IBM-PC 호환 컴퓨터이기 때문에 윈도우를 탑재할 수 밖에 없는 관계로 빌게이츠와는 친밀하게 지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마이클 델은 윈도우의 라이벌이라고 할 수 있는 컴퓨터 운영체제 리눅스의 개발회사인 레드햇에 무려 1억 달러를 투자하였다. 또 그러면서 한편으로는 애플이 자사의 매킨토시를 위해서 개발한 전용 운영체제인 맥 오에스(MacOs)를 델의 컴퓨터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라이센스를 해달라고 공개적으로 요청한다. 물론 맥 오에스에 대한 극찬도 함께 덧붙여서 말이다.
같은 유대인이지만 또 그렇다고 마이클 델과 스티브 잡스가 친한 관계는 아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임시 CEO로 97년 복귀했을 때 이와 관련해서 기자들은 마이클 델에게 관련코멘트를 부탁했다. 그러자 애플은 어차피 곧 파산할텐데 그냥 회사의 문을 이번 기회에 닫고 남는 자산들을 팔아서 주주들에게 돌려주라고 하였다. 이때까지만 해도 애플이 실적적조로 언제 망할 지 모른다는 소문이 돌았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도 이렇다 할 반박을 하지 못했다. 하지만 2006년 스티브 잡스의 애플이 아이팟 판매의 실적호조 덕분에 주식이 상승하고 회사의 시가총액이 무려 721억 30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처음으로 델의 시가총액인 719억 7000만달러를 넘어섰다. 그러자 이번에는 스티브 잡스가 그 동안 참고 참았던 응어리를 풀어냈다. 회사 전직원에게 보낸 이메일에서 델보다 높은 주가를 기록한것에 자축하면서 델은 틀렸고 우리가 옳았다고 강조하였다.
이미 전장에서 이야기 하였다시피 빌게이츠와 스티브 잡스 역시 라이벌 의식이 대단하다. 빌게이츠는 왜 스티브 잡스가 컴퓨터 업계에 있는지 모르겠다면서 그를 무시한적이 있다. 그런데 스티브 잡스 역시 마이크로소프트의 제품에는 아이디어가 없다면서 비아냥거렸다. 맥 오에스 10을 일컬어서 윈도우 비스타 2.0이라고 칭하며 빌게이츠의 속을 긁기도 하였다.
사실 중퇴생 3총사 마이클델과 빌게이츠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비교하면 비교할수록 재미있는 구석이 많다. 단지 재산으로 생각하면 빌게이츠가 선두이고 그 다음은 마이클 델이다. 그런데 혁신성에서 따져가면 스티브 잡스가 두각을 나타내고 빌게이츠가 그 뒤를 쫓는 형국이다. 고효율 저비용을 이끌어 내야 하는 경영자의 능력으로 따져가면 마이클 델이 단연최고이다. 하지만 이들의 현재모습으로 게임이 끝난 것은 아니다. 이제 디지털 시대는 새로운 전기를 맞이하였다. 컴퓨터기술에 의존했던 시대에서 콘텐츠에 기반한 디지털 엔터테인먼트 시대로 이행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금까지 이들 3인은 디지털 제국의 각자 고유 영토에서 최고의 모습으로 몸집을 키어왔다.하지만 디지털 엔터테인먼트의 시대가 되면서 고유 영토가 없어지고 컨버전스 즉 각종 산업과 기술들이 합쳐지는 과정에 있다. 영역파괴의 시대인 지금부터는 마이클 델 과 빌게이츠 그리고 스티브 잡스는 각자의 고유영역에서 머무르는 것이 아니라 디지털 엔터테인먼트라는 전장에서 정면 승부하는 날이 서서히 다가오고 있다. 결국 디지털 시대 2막에서의 경기 결과에 따라서 이들의 운명과 업적을 최종적으로 평가해도 늦지 않을 것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