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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년이 기대되는 인터넷 태블릿 두 가지
2009/12/23 07:23
칼럼/디지헌터의 디지털 헌팅

Joojoo로 불리는 인터넷 타블렛PC
몇 개월 전부터 두 가지 인터넷 태블릿 PC에 대한 기대감과 관련 루머가 끊임없이 양산되고 있다. 이 두 가지 제품은 앞서 크런치패드(CrunchPad)라 불렸고 지금은 주주(JooJoo) 태블릿이라고 불리는 싱가폴 퓨전 그라지의 제품과 나머지는 모두가 기대하는 애플 태블릿이다. 일단 두 제품의 스펙은 비슷하고 디자인도 크게 다를 것으로 보이진 않지만 아무래도 애플 태블릿이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키고 있는 상황이다.
이 두 제품에 관심을 두는 이유는 그 상징성이다. 인텔 아톰 기반의 주주 태블릿과 ARM CPU를 쓸 것으로 예상되는 애플 태블릿의 CPU와 각 다른 운영체제가 갖는 상징성 말이다. 특히 오픈OS의 강자인 리눅스와 맥 OS의 대결이라는 점이 흥미를 끈다.

초기 알려졌던 CrunchPad의 모습
주주 태블릿은 테크크런치라는 유명IT블로그의 운영자가 크런치패드라는 이름으로 직접 개발을 시도했던 제품이다. 초기 컨셉은 가장 현실적인 가격에 인터넷에 최적화된 태블릿을 만드는 것이었는데, 이를 위해 리눅스의 운영체제도 가볍게 만들었고 하드웨어도 적절하게 맞췄다. 그런데 최근 이 제품의 개발을 맡았던 싱가폴 업체와 소유권 분쟁이 발생했고, 해외 여러 사이트에서 이 상황을 예의 주시하고 있다.
결국 컨텐츠의 한계가 많은 주주 태블릿은 트위터, 페이스북, 유투브 등의 현재 인터넷 상에 많이 활용되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와 인터넷 서핑, 동영상 재생 그리고 이북 역할 정도에 초점을 맞춘 제품이 될 가능성이 매우 높다. 아마존의 킨들이나 일반적인 넷북처럼 3G 모듈을 WiFi와 함께 내장하는 것도 검토 중인 것으로 보인다.

Joojoo 타블렛PC의 후면과 측면, 거치대
컨텐츠가 부족할 수밖에 없는 주주와 달리 애플 태블릿은 아이폰과 아이팟 터치로 인한 포터블기기에 대한 자신감과 앱스토어 성공을 바탕으로 다양한 전용 어플리케이션 등의 확보한 만큼 이 컨텐츠를 활용하기 좋은 장치의 형태가 될 것이라는 의견이 많다. 아이폰과 맥북 사이에 자리잡는 포터블PC로서 아이팟 터치의 상위 개념이자 맥북의 하위 개념인 7인치~10인치 제품인 것이다.

애플 타블렛에 대한 기대를 담은 포토샵 사진 (credit: Gizmodo)
하지만 천하의 애플 태블릿이라도 검토해봐야 할 문제가 있다. 앞서 안드로이드 관련 글에서 말한 것처럼 일단 해상도에 대한 검증이 1차 과제일 것이다. 조작성은 아이팟 터치나 아이폰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이라 예상되지만, 문제는 아이팟 터치와 아이폰에 최적화된 수많은 애플리케이션이 1024 x 600 이상의 고해상도에서도 지금처럼 깨끗하고 원활한 모습을 보일까 하는 점이다.
때문에 애플은 태블릿의 초점을 일반 애플리케이션이 아니라 이북과 게임에 맞출 가능성이 매우 높다. 이미 인터넷검색이나 소셜 네트워킹 애플리케이션을 밑바닥에 깔아두고 미국에서 선풍적 인기를 누리고 있는 e북 시장을 겨냥하는 동시에 아이폰에서 확인된 게임의 확장이라는 두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 아닐까 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애플 태블릿이 'AMOLED'의 얹어질 것이라고 예측도 있긴 하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예측일 뿐 단정지을 수는 없다.

주주와 애플릿 태블릿은 각각 1분기와 2분기로 겹치지 않는 시기에 출시를 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주 태블릿은 이미 디자인과 UI가 공개되었고, 자세한 하드웨어 제원만 노출이 되지 않았을 뿐이다. 무엇보다 내년 1분기 출시가 기정 사실로 굳어진 상태다. 애플 태블릿은 언제나처럼 철저히 비밀에 붙여지고 있지만 수많은 소문이 떡밥이 되어 돌아다니는 중이고 포토샵으로 만든 가상 디자인이 꾸준히 양산되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우리나라에서 이 두 가지 제품이 성공 가능성을 점치지 기전에 출시되는 것 자체가 불투명하다고 볼 수 있다. 애플 태블릿도 국내의 충성스런 애플 마니아 층에게 매력적일 수는 있지만, 10인치가 넘는 태블릿PC를 선호할 이용자가 얼마나 될지 모르는 일이다. 이런 점에서 팬조차 없는 리눅스 기반인 주주의 고객은 정말 많지 않을 것은 뻔하다.
언제부턴가 IT 강국으로 불리는 우리나라가 새로운 트렌드로부터 점점 멀어지고 변방화되어 가는 느낌이 강하게 든다. 외국의 태블릿에 대한 진화에 비해 우리나라 태블릿은 여전히 PMP 수준을 못벗어나거나 e북으로 한정된 제품만 보이기 때문이다. 국내의 환경이 안타깝기는 하지만 올해 아마존 킨들의 다양한 경쟁 모델이 나오면서 e북 시장을 활기차게 만든 것처럼, 내년은 인터넷 태블릿의 경쟁을 통해 새로운 시장이 꽃피는 것을 기대해 보고 싶다.
끝으로 거짓으로 판명났지만 보고 있으면 입이 다물어지지 않는 애플 태블릿 영상을 덧붙인다.
